비가 오려는지 후덥지근하고 바람이 잔다.
정상엔 가을답지 않게 산님들도 없고 쓸쓸함마저 든다.
샘물상회쪽 능선길이다.
언젠가 한계암쪽으로 오르고 싶다.
이쪽으로 내려서려 한다.
가운데가 올라온능선인데 심종태바위는 보이질 않는다.
바로 곤두박질 친다.
가랑잎 아래 돌맹이가 있어 발목 조심해야겠다.
20분정도? 내려섰는가...알푸스 산장 입구에 닿고 오른쪽으로 낙엽쌓인 임도가 펼쳐진다.
아까 천황재 갈림길과 만난다...왼쪽으로 내려선다.
잠시 목을 축이며 카메라를 집어 넣는다.
비도 올것같고 부지런히 주암계곡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너덜지대도 내려서고 계곡에 내려섰지만 가뭄이 들어 단풍이 말라 비들어졌다]
계곡을 건너며
이렇듯 가까이 보면 말라서 이쁘지 않다.
등로길은 그런대로 가을풍경을 담아낸다.
장수암을 지나며
안에 들려보려 했는데 또 그냥 지나쳤뿐다....ㅎ
장수암 근처엔 그런대로 단풍이 이뻤다.
계곡에도 내려서 본다.
내려서 소폭도 담아본다.
오른쪽 아래 계곡을 따라 등로는 이어지고 가을에 푹 빠지기엔 충분했다.
절터인지 사람이 살았단 증거인지 흔적들이 있다.
다시 끝없이 낙엽길이 이어진다.
오른쪽에 심종태 바위가 보일때 쯤에....
등로의 마지막을 알리는 안전바가 가을과 함께 어우러진다.
지루하다 싶을때 쯤이면 주자장이 내려다 보이고...
주차장 위쪽 배내골은 단풍이 한창 물들엇다.
천황산 이정표가 가을에 숨었다.
계곡에 내려서 산행을 마친다.
손도 씻고 얼굴도 씻고 시원함을 잠깐 느끼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날씨가 조금만 더 도와줬더라면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지만
충분한 보상을 얻은 산행이었다.
배고픔을 달래려 주암마을을 벗어나며 남은 식량을 동낸다.
석남고개를 내려설때쯤 터벅이는 산객님....'걸어가십니까~~? 하니 태워달란다...
조금 차길에서 벗어난 언양 터미널까지 한바리 한다.
연세가 지긋하시던데 부산에서 오셔서 오늘 나와 같은 코스로 한바꾸 하시고 여기까지 걸어오셨다니...대단하다....정말....
무사히 귀가 하셔서 편한 잠 주무셨길 바랍니다.
돌아와 씻고 아들 저녁준비를 한 아내를 병원에 모셔주고 저녁모임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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