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오후근무 첫날
저녁에 가족동반 모임에 참석코자 휴가를 냈다.
딸래미 주문메뉴인가?
아침에 콩나물 비빔밥'이다.
오늘은 딸래미 연합고사'보는 날이라서
6시부터 부산하다.
친구들하고 걸어가기로 했다고 새벽부터 난리다.
태워다 주려 했는데...
오래 전부터 연합고사/기말고사 준비도 안하고
고등학교 공부를 하는걸 보니
연합고사는 장난삼아? 보려나 보다...ㅎ
아침을 일찍 해결하고
아내는 운동가기 전까지 눈을 붙인다 하고
뭐하지???
가지산 눈보러 가자~~~!!!
어제밤에 비가와서 땅이 젖어있는 걸보니
가지산 해발 1240m위에는 눈이 있지 않을까? 한다.^^
가지산 입구에 도착하니 8시 반이 조금 넘었다.
예전같으면 10시 시작인데
거의 두시간 빨리 시작한 산행이다.
오늘은 가지산 휴게소에 차를 대고
물 한통과 캔커피 하나를 산다.
오늘 가야할 등로를 선택한다.^^
(입석대~갈림길~입석대~석남터널~중봉~정상~중봉~석남터널)
휴게소에서 준비를 하고
다시 도로를 내려와 벤치쯤에서 치로 오른다.
10분 정도?되어 오른 입석대에서 바라본 동쪽 산 넘어이다.
이른 출발이고
어제 비가 와서 인지 산너울엔 운무가 가득하다...죽인다...!!!
얼마전 오랐던 고헌산'자락이 허리가 잘렸다...우짜누~~!
비구름이 아직 덜 걷힌 상태이다.
비오면 안되는데......한다.^^
(우산과 우비는 준비를 했지만 그래도 청승맞자나~~~)
자꾸만 동쪽 산너울에 눈길이 간다.
이른 시간에 내가 무릉도원에 오른 기분이다.
잠시 등짝에 땀이 스멀거린 대가치곤 과분하단 생각도 해본다.
능선 넘어
내가 올랐던 길목과 연결되어 배내골 넘어가는 길목이
천상을 가는 길인거 같다.
매내골 넘어엔 비가 오는 듯하다.
아직 이곳은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고 있어
언제든지 비로 바뀔 수 있겠단 생각을 한다.
(비가오면 석남터널에서 돌아가야지....한다.)
저것이 차를 타고 오를때 보이던 바위인가?
오를 길을 바라봐도 바로앞 능선만 보일뿐
멀리 가지산은 전체가 운무에 가려있다.
바위에 올라 다시 눈길이 가는 동쪽 산너울
당겨서 담아보고
설정도 바꿔가메~~~
이놈도 괜찮은거 같다.
고헌산 허리를 누가 잘라 갔다...큰일이다.^^
지난번 길 잘못든 값을 치루러 가봐야 하는데....
아직도 가지산쪽은 몸뚱이째 보이지 않고
아하~~이놈이 입석바위구나...!!!
점점 더 가까이 가면서 담아본다.
옆에 소나무가 어찌 자랐을까?
드디어 가까이 다다간 입석바위
입석바위 중간쯤에 올라 돌아다 본다.
올라갈 길목과 기암괴석들
가지산 휴게소를 내려다 본다.
주차장엔 가운데 쪼그마케 보이는 하얀 애마'만 있다.
당겨서 확인하고~
기암괴석을 이리저리 더 살펴본다.
정말 소나무가 한켠에 올려져 있다.
입석바위는 가운데가 갈라져 있고
기암괴석 오른쪽으로 오른다.
한참을 올라 입석바위를 내려다 본다.
왼쪽위 능선길에서 능선을 타고 타서
구름에 가려진 가운데쯤 어딘가 가지산 정상이 있겠지....
기암괴석 뒤통수'이다....ㅋ
한쪽엔 천연 분재가 이쁘게 자리잡고
세로본능을 자극한다.
입석바위가 마지막 모습인가?
분재하나 더 담고
흐릿하지만 입석바위와 동쪽 산너울 운무가 가득히 담겼다.
살짝 왼쪽으로 비틀어 고헌산'을 가운데 놓고
잘린 허리를 많이 보상했다.
가야할 길에 햇살이 돋았다.
입석대와 올라온 능선을 앞에 놓는다.
멀리 산너울을 한번 더 담고
어렴풋이 보이는 좀전에 봤던
배내골행 천상 도로가 가까스로 보인다.
올가가는 길목....
입석대에서 오르는 길목이 숨을 헐떡이게 만든다.
미지에 세게에 처음 디디는 기분이야 말할수 없이 짜릿하다.^^
석남터널~능동산 능선길인가 보다.
돌탑이 눈에 들어온다.
올라서자 마자 석남터널 넘어 밀양쪽을 담는다.
왼쪽에 재약산?
오른쪽 운문산?
모두 운무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바람도 후덥지근하다.^^
걸어야 할 능선길을 담고
용꼬리마냥 왼쪽으로 휘었다...
이쪽은 왼쪽으로 능동산 가는 능선
예전에 이곳으로 두번 갔다.
한번은 여름에 비를 맞으며 능동산에서 되돌아오며
능선에도 빗물이 고여 발목까지 빠지는 줄 처음 알았고....
두번째는 이곳을 걸쳐 재약산 까지 갔다가 회귀를 했었지...
마루금엔 겨울 준비에 바쁘다.
낙엽은 떨어져 쌓여 가을인척하고
나뭇가지는 벌거벗어 겨울인척 하고....
잠시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언양 시내를 내려다 본다.
걷혔던 구름이 시내와 고헌산을 다시 덮쳤다...
금방이라도 내릴것만 같다.^^
포근한 능선길은 한숨 돌리게 하고
수북히 쌓인 낙엽길은
비가와 젖지만 않았다면 뒹굴고 싶을 정도로 푹신하다.^^
한웅큼 쥐어 날리며 장난질도 쳐보고 싶은데.....
왼쪽 가시산 자락은 운무에 가려 아무것도 안보이고
바닥은 마냥 푹신해서 잠까지 부른다.
얼핏 보이는 가지산쪽 능선길...
이곳에서 저번에 왼쪽으로 내려서서
올라오시는 분한테 도움을 받던 곳이다.
무심결에 만나겠지.....했다가 큰일날뻔 했다....ㅎ
(오른쪽으로 간다)
한참을 걷다가 이정표와 만남의 광장에 도달한다.
정상이 2.7킬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석남터널'인가보다.
나중에 회귀할때 입석대로 안가고 이리로 내려가 석남터널에서
휴게소까지 걸어갈 예정이다.....그렇게 했다.
저곳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땅이 얼었다 녹아서 질쩍거린다...
난 이런길 싫은디....ㅋ/
석남터널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길..
왼쪽 석남터널...
오른쪽 살티마을....
똑바로~~~정상....ㅎ/
조금 오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이제 고헌산은 활짝 벗었다.
가운데 찻길이 휴게소쯤 될까?
현재 2시간 좀 넘게 걸었나 보다.^^
오르막길도 있고
조금은 평탄할 길도 있고
목탁치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가운데 딱따구리 한참 노래를 하고...
전망대만 나타나면 내랴다 본다.
운무낀 풍경도 일품이지만 내심 일기 상태 보려고 신경이 곤두서 있다.
비올까봐~~~ㅎㅎ//
올라온 길도 어렵풋이 그림을 그려보고
중간쯤인가 대피소가 있다.
가까이 가본다.
쉬었다 가시는 분들은 문을 꼭 걸어 주세요...지킴이....
가지산 석남재 대피소
(오늘은 아무도 없었다)
정상은 아직도 오리무중...
작업하는 소리가 들린다....???
능선길을 걷고
생각엔 이곳이 사시사철 질척이고
땅 색깔이 시커먼 흙이고
오르기 망햇엇는데....
이렇게 나무 계단을 만드려나 보다.
작업 현장을 조심스럽게 오른다.
계단 만들때 사용할 목재들
전망이 보이는 곳인데...
운무에 가려 보이질 않고
관심을 가까운 나무한테...ㅎ/
도장나무...창꽃나무가 오래되어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오르고~
또 오르고~
쌀바위가 멀리 뿌옇게 보인다.
제법 올랐나 보다....
10시 반쯤인가?
배가 고파서 점심으로 가져온 빵 2개 중 하나를 해치운다.
중봉이 가까워 지나보다.
산 아랜 구룸이 춤을 추고
쌀바위는 밝아지려나?
올라온 길은 아예 아무것도....
발 아래 잠깐 햇살이 비춘 틈을 타서
멀리 올라온 길을 되살펴 봐도 보이질 않고
중봉에서 운문사쪽을 바라본 계곡이다.
운무가 솟아 오르고 있다.
밝아진 쌀바위
그런데 정상은 오간데 없다.
잘척 거리는 능선을 오른다.
이정표가 바뀐거 같다.
산죽 나무가 정상임을 알려준다.
서서히 정체를 들어내는 정상이다.
운무에 가려진 정상
허걱~~
정상쯤에서 바라본 운문산쪽 비행장 풍경이다.
장관이다.
아깝게 담아내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이다.
어쩐일일까?
정상이 걷히고 정체를 들어냈다.
올라온 길은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으니
내가 구름위에 서 있다는 것인가? ㅎ
쌀바위 어렴풋 하고
비행장은
왼쪽은 구름에 가려져 있고
오른쪽 능선은 눈이 허옇다.
쌀바위도 구름을 벗었다.
올라온 길은 아직도 무릉도원이고
비행장 근처에서 그 추운 겨울바람 맞으며
라면을 끓여 먹던 기억이 새롭다.
영남알프스 3구간 종주'때 인가보다.
드디어 정상석이다.
1240m
또다른 정상석과 북릉
가지산 대피소
저곳을 다녀오기로 했었는데.....
다음 기회로~~
쌀바위쪽 능선도 부르고~
비행장쪽도 부르네~
과일껍질'도 버지지 않아야 합니다.
뭇 사람들이
껍질은 거름되고 짐승이 먹는다지만
정말이지 보기 흉하게 오랫동안 썩고 있음을 압니다.^^
칼로 껍질까서 던지지 맙시다요~~~
아래는 아직도
이리로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인디....ㅎ
종주 할 수 없다...
차를 이곳에 두어서..
하긴 갔다가 차를 얻어타면 되는데.....
가지산 대피소 모습
북릉길엔 눈이 아직 남아 있다.
석남고개로 회귀 한다.
ㅎㅎ 아쉬움을 달래며~
내려가야할 능선을 더듬는다.
운무가 자욱하니
나뭇가지엔 물방울이 맺혔다.
한입남은 입이 쓸쓸해 보인다?
다시 중봉을 향하여~~~
오른쪽 능선을 쭉~~타면 어디지???
내려서다 운문산쪽을 담는다.
구름이 걷혔다.
다시 가지산은 구름에 가려졌고
내려오다보니 많은 산객님들이 정상을 오르시던데
안전 산행 하시길...
이리로 간다는 거 같드라.....ㅎ
그 새에 정상에 구름이 걷히고
모습을 드러낸다.
많은 산님들이 오르고
정상에서 전망을 보라고 덕을 내리나 보다.
엉덩방아를 찌어 꽁지뼈가 아푸다는 분도 계시던데.....
안전하게 돌아가셨는지 모르것다.
이제 내려가야 할 길을 더듬고
카메라는 배냥에 넣는다.^^
터덜거리고 석남터널로 해서 내려온 시간이 2시쯤이니
5시간 정도 걸린거 같다.
산행을 마친다.
미끄러운 길을 안전하게 잘 다녀왔고
눈구경은 못했지만
자욱한 운무쇼에 감탄을 날린 산행이 되었다.
집에 3시쯤 도착하여 씻고
공차러 양궁장으로 달려간다....3시 반...
두게임 연달아 차고 심판 한게임 봐주고
오늘은 특별히 쿠웨이트 젊은 친구들이 와서 A매치를 했다.
2대 1로 이겼지만
젊은 친구들이라서 힘들었다.
저녁 6시 입사 동기 가족모임에 참석하여
잼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이렇게 산행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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