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07년산행일기

12월 4일 대운산(3주차장~도통골~정상~2봉~내원암~3주차장)

칭구왕 2007. 12. 4. 20:59

 

쉬는 첫날이다.

두달간의 Center 別 S/D기간이 끝나고

별로 한일도 없는데 피곤이 몰려온다.

 

푹~쉬려는 계획을 뿌리치고

대운산 자락으로 달려간다.

 

산에 가는것만큼 푹~쉬는 방법이 있으랴~~ㅎ

 

 주차장에 닿으니 벌서 10시 반이다.

 

 코스를 잡는다.

(1~24~21~20~13~14~15~16~19~1)

 

차에서 내리니 춥다.

코끝이 찡하다.

장비도 아무것도 안가져 왔는데...

바지 하나 입고

위에 겉옷까지 두개...딸랑 3개밖에 안입었는데...

볼때기가 벌써 떨어져 나간다.

정오되어 햇살이 더 퍼지면 괜찮겠지~~~~하곤 밀어붙인다.

 

 

 춥고 아무생각 없어

지난번 내려왔던 빡센 곳으로 역으로 올라보려고 한다.

정상에서 내리박힐때 올라오면 제법 용좀 쓰겠다 싶었는데

오늘 그 맛을 보러 간다.^^

 

 도통골?

골짜기를 계속 들어간다.

얼마나 치고 올라가야겠기...

거의 30분을 몸풀기 걷기만 한다.

 

 오늘은 조리개모드'로..

집에 오니 추워서 그런지 화면이 별로네~~~

 

 낙엽이 쌓이고 쌓여

물속에 만땅이다.

비라도 한바탕 내려야 하는데..

벌써 겨울이니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야 하나?

 

 아직 가을냄새는 나고

바람이 불어 공기는 겨울이고...

 

 계곡을 건너려다 차가운 물길도 담아 본다.

흠뻑 땀흘리고 첨버덩~들어가고 싶다.

 

 누가 낙엽을 쓸어다 이곳에 갖다 버린거 같다.

 

 자그만 호'는 눈길을 뺏고

 

 

 

 

 호에 잠긴 낙엽위에 내가 서 있다.^^

 이제 계곡을 다 올랐나보다.

고생길이 보인다.

그래도

그 빡센 된비알이 오늘이 하일라이트니까....ㅎ

 

 

 

 계곡에 아직 가을이 묻어 있다.

 

 

 아무도 없는 계곡이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다.

 

 

 

 도통골은 다 들어왔다.

화살표 표시지점이니 꺽이진 부분만큼은 숨을 헐떡이것다.

숨을 몰아쉬다 결국은 겉옷까지 벗어 버리고...낑낑 댄다.

 

 된비알 오르막길에

계곡으로 떨어지지 말라고...그저 고맙기만....

 

 10분? 15분?

뒤돌아 보니 멀리 동해안이 훤히 보인다.

(모니터에 비쳐보니 P모드보다 A모드가 풍경사진으론 별로다)

 

 

 

 

 전망대 바위엔

누가 분재를 잘 가꾸어 놓았다.^^

 

 잠시 숨을 돌린다.

 

산행을 마치고 3시부터 공을 한겜 하기로 마음을 먹어서

내심 바쁘기도 하고

몸풀기로 시작한 산행이니 무리는 하지말자고~~~다짐.^^

 

 

 멀리 가운데 계곡이 도통골'인가보다

 

    

 

 다시 또 오른다.

오를땐 허벅지로...

발다닥 전체를 지면에 닿게 하고

발목 스냅 보다는 허벅지로만 체중을 옮긴다.

요즘 산행기보면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어 고생하신 분들이 많은데

오르막 된비알을 종아리로 힘써

발목으로 치고 오르기 때문이란 생각을 해본다.

느긋하게 발바닥 전체를 닿게하고 허박지로만 올라서 허벅지가 뻐근하게시리....ㅋ/

 

춥지만 않으면 저곳에 엉덩이라도 한번 걸치고 갈낀데...ㅋ/

 

멀리 바다도 보이고

 

 2봉 넘어 울산시내도 보인다.

 

 

 

 눈에는 바다에 배까지 잘 보였는데

영~~오늘은 화면캡처가 잘 안되었구만.....ㅠㅠ

 

 

 

 이곳은 된비알을 두어번쯤 겪고 나서

제일 위에 정상이 가까워졌음을 알려준다.

 

 전망을 한번 더 담는다.

 

 2봉쪽은 발아래다.

 

 올라온 계곡과 저~~기 주차장도 보인다...ㅋ/

 

 바람이 많이 불더니

저곳 하늘에도 바람이 많이 부나보다.

 

  

 

 드디어 정상의 뒷모습이다.

 

 2봉으로 갈끄다~

 

 나뭇사리로 멀리 능선이 춤을 춘다.

 

 앞모습이 서운하다 할까봐~

 

정상 벤치엔 아무도 없다.

지난번엔 앉을 자리도 없이 산객님들이 많이 계셨는데...

 

 배고파서 빵을 깨물어 먹다가

나뭇사이로 바다가 이뻐서 달려와 본다.

 

  

 

 멀리 배가 선명하던데.....

 

 오늘 같이 수고한 몸붙이'들

�니빵이 아직도 견재하나 봅니다.

 

삼립 호떡'이 생각나네~~~ㅎ

아내운동가는 길에 태워다 준 차비로

점심먹을 빵두개 사달랬더니

제과점 문을 안열어서 마트에서 빵을 두개 사다준다.

'잘 먹었습니다.^^

 

 

 

바람이 쌩쌩 귀가 떨어져 나갑니다.

마스크라도 준비할껄~~~합니다.^^

코등이 떨어져 나가고

가랭이 사이론 찬바람이 지나갑니다.

배낭을 내려 놓은 등줄기로 땀을 흘러내리고 찬바람은 올라오고

서둘러

먹는둥 마는둥 걸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ㅎ/

 

 내리막길은 얼음이 얼어 꼬드득 거립니다.

 

 이곳으로 가면 서창~

 이곳을로 가면 용담리

 

 능선에 바람이 불어

뼈다귀 밖에 남지않은 억새마저 휘어진다.

 

 

 ㅎㅎㅎ

갈팡질팡...이곳으로 내려가? 2봉가지말고?

 어쩌랴~

 

  

 벌써 2봉 풍경입니다.^^

 

 2봉에서 바라본

왼쪽이 대운산 정상...능선따라 쭉~~발아래가 2보입니다.^^

          

 정상에서 동서남북~

 

         

 추워서 얼면서도 사진을 몇장 담았네?

ㅎㅎㅎ

카메라 배낭에 넣고

조심스럽게 내원암으로 내리 꽂는다.^^

2봉에서 마지작 흔적

 

배낭에 카메라 넣고

한참을 내려오니 내원암이 보인다.

 

내원암 계곡을 건너기 전 낙엽밭에

올해 마지막 남은 꼬마 단풍을 담는다.

 

 

 이쁘다.^^

 

 온통 낙엽 밭이다.

뒹굴어도 본다.

누가 봤으면 미쳤는지 알겠지?

'너두 한번 미쳐봐~~!!!!

 

 

 

 

 계곡에 어디론가 가려다 못간

낙엽들이 가득하다.

 

 

 

 

 

 

 여기는 내원암 입구

 

 입구를 들어서면 커다란 팽나무가 반긴다.

 

 팽나무앞 주차장엔 사이좋은 벗나무 겨울을 맞고

 

 커다란 나무가 햇살을 숨긴다.

 

    

 

 

 

   

 

 

 절간이 너무 조용~~~~

 

 

 가만히 목례를 올리고

절간으로 들어선다.

 

 능선에서 감나무 노랗게~~익은걸보고

내려왔는데...

 

 

일손이 없겠지..

요즘 따지 않고 버리는 감이 많다고 하네요.^^

 

 절간위엔 제 2봉이 바라다 보이고

 

 

 감나무엔 주렁주렁 감들이 홍시되어 간다.

  

3층탑은 너무 커서 별로 균형이 안맞는 느낌이다.^^

우뚝 솟아서 모든 정기를 빨아오려나?

 

대웅전에도 한산하다.

평일이라서 그런가보다.

 

 누군가 몇일전에 손에 닿는 감을 꺽어

담장에 올려 놓았다.

만져보니 아직 먹을 단계는 아니구...ㅎ/

익었더라면 잘 먹었을낀데...

 

 대웅전 모습과

 

 절간뒤를 파헤쳤는가

등산길을 알려주는 푯말

(저번엔 저곳으로 내려왔는데.....)

 

 담장 넘어

들꽃이 아직 고개를 삐쭘~~~내민다.^^

 

 내려오다 삼층탑을 한번 더~

 

 열매가 까맣게 열렸다.

 

 잘 찍어 보려햇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셔터속도가 넘 느렸나보다....희미하네~

 

 돌아내려오면서

 

 500'묵은 팽나무를 한번 더 담는다.

ISO를 높이니 잘 나왔네?

 

 이젠 아스팔트 길이다.

주차장까지

 

 간혹 보이는 계곡은 아직 가을인양

 

 겨울준비도 안하고

 

 

 계절을 까먹은 개나리

 

 

 전망대 내려서서

 

 병풍을 담아본다.

 

 내려가야 하는 길

저곳이 마지막 봉오리....

주차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스팔트길도 낙엽이 떨어져 운치가 있다.

 

 이제 마지막

대운교 위에서 한방 담는다...

 

2시 반....

10시반에 출발했으니 꼭 4시간 산행이었다.

바람불고 추웠지만

겨울을 준비하는 산행치곤 괜찮았다.

이젠

겨울준비를 확실하게 하고 다녀야 겠다.^^

 

이젠 공차러 운동장으로 달린다.^^

운동장 도착하니 3시...

한사람 와서 몸을 풀고 있다.

따듯한 히터 때문인가? 졸린다.

한숨 잔다...3시 반에 일어나 공을 찬다.

어두워질때까지...ㅎㅎ

 

저녁을 어찌할런지

아내 전화가 몇통 와 있다.

지금 달려갑니다.~~~~~ㅎ/

 

 오늘은 차가운 날이라 과메기를 준비했다.

충청도 촌놈이 울산에 와서

과메기도 먹는걸 배우고...ㅋ/

 

 된장끼게에

 

 

 

 

 

앞에 앉아 입만 떡떡 벌려

과메기 쌈싸주는 것만 받아먹는다.

복분자주도 한잔 곁들이고...

넘 맞있어서 아내 손가락도 깨물어 먹는다.^^

 

지금 사진을 올리고 있는 동안에도 얼떨떨이다.

 

많이 추워 떨었던 하루가 푸근히 녹는 시간이다.

이렇게 할짓 다했으니

오늘

잠 잘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