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07년산행일기

07년6월5일 스카이콘도~신불공능~신불산~홍류폭포~간월산장~r간월사지~스카이콘도회귀 2

칭구왕 2007. 6. 5. 19:24

 

 이제 숨고르기도 끝났으니 내려가야 한다.

늘 내려가는 길은 맘에 안든다....ㅎㅎㅎ/

디카에 담아둔 내려가는 길목을 보고 이 돌탑 앞으로 우측으로 간다.

중앙능선이다...신불과 간월공능의 중앙이라서 붙여진 이름인가?

 

 막 접어 들엇는데 한그루 이쁘게 뽐낸다...보구 가라고~~~노린재나무?

 

 넘 이뻐서 벌도 날아들고

 

 바위 틈새에서 참 이쁘게 자랐다....

 

 이곳쯤 와도 제대로 왓는지 궁금하다...

내려가면 홍류 근처겠지 한다....

 

 제법 내려 왔는가? 간월산이 보이고...

 

 오른쪽엔 올랐던 신불 공능이 안녕의 손짓을 한다.

 

 무슨 꽃인지 몰겠지만..나무에서 참 크고 이쁜 꽃을 피운다....

 

 

 재미잇는 나무가 중앙능선의 얼굴이 되어야 겟다...

 

 조금 내려가니 또 나타나 담아본다.

 

 함박꽃'이라네요...

 

딴이름 산목련, 목란, 함박꽃, 함박이, 개목련, 천녀화

분  포 전국의 산지 계곡

꽃  색 흰색

개화기 5-7월

크  기 높이 3-5m

용  도 관상용, 약용, 양념용(열매 껍질)

함박꽃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 중 가장 큰 꽃을 피운답니다. 같은 목련과에 속하는 태산목과 자목련, 백목련의 꽃이 비록 함박꽃나무보다 크긴 하지만 외국에서 들여온 것들이며, 자생종인 목련은 꽃이 조금 작기 때문이지요.

이름에서 느끼지듯이 꽃이 커서, 여름날 무더운 햇살을 피해 계곡으로 들어갔을 때 문득 만나게 되면 그 아름다운 자태와 매혹적인 향기에 누구라도 매료되어 함박 웃음을 머금게 됩니다. 아니 꽃을 사람에 비유한다면, 그야말로 청순한 산골 처녀가 소리없이 살짝 웃는 함박미소에 가깝다고 보면 좋을 겁니다.

요즘은 누구나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크게 소리내어 자신감 있게 웃는 걸 장려하고, 입 가리고 웃는 걸 소심해보이고 구강 건강에 나쁘다는 이유로 터부시하지만 옛 선인들은 목젖이 보일 정도로 속을 드러내어 소리내어 웃는 걸 금기시했습니다. 천박해보이기도 하고 또 신비스러움을 스스로 제거해 버리면서 매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지요. 어떤 걸 더 좋아하는가 하는 문제는 개인적 취향이지만 전 선인들의 미적감각이 더 여유롭고 은근해서 좋습니다. 홀라당 벗은 여자를 자주 광고에 등장시키지만 사실 남자들의 호기심을 더 자극하는 건 오히려 보일 듯 말 듯 가려진 모습이 아닐까요?

흔쾌히 웃음을 날려야 좋을 자리가 있고 만족한 웃음을 안으로 삼키며 다소곳이 웃어야 할 자리가 따로 있을 겁니다. 아무 데서나 아무 때나 크게 소리내어 웃고 떠드는 게 당연하다고 세뇌당해온(언어교육, 기 살리는 교육의 폐해죠 ^^;) 요즘의 젊은이들이 거리낌없이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통화하는 걸 보면서, 자기를 표현하는 교육보다 남을 배려하는 올바른 예절교육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약간은 자기를 숨기면서 신비감을 더해가는 것도 인품의 향기와 매력의 샘을 더 오래 유지하는 비결일 겁니다. 능력의 끝을 보이는 남자만큼 비참한 남자가 있을까요? 모든 걸 다 준(?) 여자만큼 초라하고 매력없는  여자가 또 있을까요? 버림받는 사람의 대부분은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한계상황에서 느끼는 권태감 때문일 겁니다. 옛날에야 뭐 그래도 참고 살았지만 요즘이야 그런가요? 맘에 안 들면 신혼 첫날밤에도 짐싸들고 오는 판인데......

그런 의미에서 보더라도 함박꽃나무는 하나부터 열까지 미더운 나무입니다. 목련과의 다른 나무(목련, 백목련, 자목련, 태산목 등)는 꽃이 모두 하늘로 보며 온 몸을 다 보이는데(특히 암술, 수술은 동물로 치면 생식기관에 해당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 함박꽃나무의 꽃은 새 가지에 아래로 다소곳이 매달려 꽃술들을 보일 듯 말 듯 가리면서 핍니다. 그 모습이 어찌 그리 매력적인지, 더구나 꽃이 활짝 벌어지는 시간이 짧으니 향기가 더욱 안으로 스며들어 이 종류 중에서 가장 진하고 청아한 향이 나지요. 게다가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의 껍질은 새들이 아주 좋아하는 먹이가 된다니, 그야말로 나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내실을 단단히 챙겨서 급기야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갖춘 대견한 사람들 같아서, 볼수록 새록새록 정이 갑니다.

근데 "보면 볼수록"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전 올해 처음 보았거든요. *^^* 처음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된 93년도엔 어쩐 일인지 야생화 달력이 열풍처럼 몰아쳐 8절지 크기로 꽃사진들이 큼지막하게 인쇄된 걸 여러장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송기엽 님의 작품으로 기억되는데 새하얀 꽃잎에 새빨간 꽃술이 어우러진 이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꽃이름 부분이 찢어져서 내내 궁금해하다가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이웃 홈에서 함박꽃나무라는 건 겨우 알게 됐습니다. 그 전엔 "작약"을 "함박꽃"이라 하는 것 정도로만 알았기에, 혹시 작약꽃을 말하는 건가 하는 바보스런 질문을 스스로 한 적도 있답니다.

그러다가 올해(2001) 전국의 야생화지기들과 함께 오르게 된 중부지방의 어느 산에서 처음 실제로 이 꽃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거의 이 꽃 사진을 갖고 계신지라 그리 흥분하지 않으셨지만 전 위 작품 외에 못건지고 실패한 20여 장이 전혀 아깝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을 정도로 매우 흡족해 했습니다. 처음부터 활짝 핀 게 있었으면 실패작이 적었을 건데, 전 무조건 새로운 꽃은 무조건 기록용으로 많이 찍는 편이라서 필름 소모가 많았습니다. 그날 찍은 거 180장 중에서 이것 포함해서 9편 정도 건졌지만 전 오늘도 함박웃음을 머금고 있습니다. *^^*

이 함박꽃나무는 북한의 국화(나라꽃)이기도 합니다. 유신의 시퍼런 칼날이 회오리치던 7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의 국화인 진달래를 찬양하기만 해도 유언 무언의 압력이 들어왔던 쓰라린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직도 북한의 국화를 진달래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80년대 초,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일성이 생전에 이 함박꽃나무를 보고 단번에 홀딱 반해서 국화를 즉시 바꿨다는 비화가 전해질 정도로 꽃이 아름답습니다. 오죽하면 나무에 피는 난초라고 "목란"이라 했을까요.

요즘엔 세계인도 그 진가를 더욱 알아준다네요. 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때, 바로셀로나의 올림픽 공원에 각 나라의 나무들을 전시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다른 나라의 화려한 꽃나무를 제치고 단연 인기였다는군요. 시원하게 보이는 큼직한 잎과 3-5미터를 넘지 않는 적당한 키가 정원수로 알맞아 최근 각광받는 인기수종이랍니다. 그러나 씨로 번식하기는 꽤나 까다롭고 자연상태로는 발아도 잘 안 되고 가지치기나 옮겨심기도 거부하는 까탈스런 나무이기도 합니다. 여기저기 아무 데나 웃음을 파는 노류장화가 아니라 기품있게 자리잡고 운치있게 꽃을 피우는 고귀한 족속이다.

 

 

 

 

 이놈두 자태를 뽐내고

 

 

 뽀송한 꽃술이 밖으로 나왔다.

 

 올랐던 신불공능은 점점 멀어지고....

 

 너덜지대를 내려가고....또 내려가고....

못먹는 술은 한잔해서 땀은 비오듯 하고....헛다리도 잡히고...ㅎㅎ

난 술은 안먹어야 겠다.....

 

 잠시 내려온 길을 더듬어 본다.

조오기가 정상이고.....조기로 해서 요기로 왔구나.....ㅎ

 

 왼쪽엔 간월공능이 떡 버틴다.

 

 단풍나무가 멀쩡허니 이쁘다....

사실 내려가는 곳엔 볼게 없더라구....

술을 먹어서 비몽사몽 넘어지지 않고 1시간은 헤맨거 같네...ㅎ

 

 봐~~얼굴 보려고 담은건데 잘 보이진 않지만

뻘개서 땀도 삐질 거리고.....ㅎㅎㅎ

 

 

 

 얼굴엔 땀이 송골송골....ㅎㅎ

넌 임마 술하고 안맞는거 같애~~~~

 

 

 뻗은 나무 뿌리에서 새순이 돋는다.

 

 요기가 어디지? 간월재인가?

 

 아주 말썽꾸러기 같은 분재를 담는다...ㅎ

어때요...집에 델꾸 갈래요?

 

 건너편엔 칼바위?

오른쪽 위로 신불공능이 이제 가물가물 멀어졌다.

 

 이놈은 바위틈에서 어찌 이렇게 크게 자랐을까?

크면 바람에 힘들텐데.....

 

 

 나두 옆에 담에 본다.

 

 조금 가까워진 듯?

 

 멀리 공능이 보인다....

 

 실루엣이 한번 더 사랑놀이를 하자고 손짓하는 거 같다.

자세히 보니 사내놈 누워있는 형상이네???

 

 와폭포라 했나요...

 

 하늘이 참 맑다....

정상에서 잠깐 흐려서 비가 내리려나? 걱정도 햇는데...

 

 발길이 닿지 않는 바위 꼭대기에 분재 하나 덜렁~~

 

 잠시 내려오다 신기해서 한번 더 담는다.

 

 멀리 칼바위......그리고 공능

 

 와폭포에서 홍류까지 계곡 옆을 타고 내려간다.

간간히 물줄기 소리도 들리지만 달음산 계곡만큼은 안된다.

 

 나무 터널이다...

 

 왼쪽으로 가면 다시 돌아와야 하나?

오른쪽으로 가면 홍류폭포이다.

 

 오른쪽으로 접어 들면 나타나는 풍경

왼쪽으로 떨어지지 말라고 가이드레일을 설치했다.

 

 홍류폭포에 다달았다.

 

 앙~~물소리가 없다.

예전에 왔을땐 물이 넘쳐 정말 끝내줬는데.....찾아보고 아래 한장 올려야 겠다....

 

 폭포가 아니고 찔끔거리고 있다.

 

 세워서 한장....ㅋㅋ 사진이 거꾸로 섰다.......ㅎㅎ//

물구나무를 서던지? 모니터를 180도 돌려보세요~~ㅋㅋ

 

 바위틈엔......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칼능선으로 올라가는 들머리인가부다.

 

 

 홍류폭포에서 내려다 본 계곡

 

 바위 틈새애도 소원성취 촛불이...../ 아님 무속인?

 

 이건 제대로 섰네....ㅎㅎㅎ

아지메가 휴대폰으로 폭포를 배경삼아 한 컷 하나부다....폼이 더 멋지다...ㅎ

 

 칼능선 올라가는 계단

 

 잠시 벗어나니 때죽나무에 별이 주렁주렁 달렸다.

 

 돌탑과 휴양림 같은 분위기

 

 등산객 편의 시설?

벤치도 있고 식사할 수 있도록 식탁도 마련되어 있다.

 

 초장....

 

 계곡에 물이 흐르면 금상첨화겠다...

 

 우리회사가 신불산이 보호지역이구나....

 

 벤치도 많고 아늑한 느낌이다...

여름에 야간하고 찌든 땀을 닦기 위해 좋은 장소일거 같다.

 

 내려가면서 군데 군데 많이 만들어 놨다.

 

 이곳은 간월산과 홍류폭포 갈림길

 

 칼바위/간월산정상 갈림길

 

 

 조금 내려와서 갈림길을 담는다.

 

홍류폭포 물이 흐르는 계곡쯤에 동동주/파전/음료수....

한여름에 여기와서 놀다 가도 좋것다.

 

 간월산장 주차장까지 넓은 임도마냥 길이 좋다.

 

 도착한 간월산장 가든 주차장.....족구장까지.....

 

 신불/간월산 정상.....

 

 

 위성사진 안내도

 

 주차장을 벗어나며.....

 

 내려온 능선을 담아본다.....

가운데 내래 뻗은 산줄기가 중앙능선이다.

 

 주차장을 벗어나자마자 언양온천 600미터....

이리로 들어선다.

 

 넓은 공간은 패러글라이딩 착륙장인가부다....

 

 이제 온천단지를 지나야 한다..

여기는 여름철에도 해가 들지 않것다.

 

 간월사지 담벽위로 오늘 올랐던 산마루가 둥실 거린다.

 

 저번엔 그냥 지나쳤는데....둘러 보기로 한다.

 

 경내는 절이라기 보다 조용한 가정집 같다.

 

 화단에 이쁜 꽃이 피엇다....(서양 채송화)

 

 사탕 같다.

 

 담장엔 장미가 만발했고

 

 날이 흐려서 인가 후레쉬가 자꾸 터진다.....

안터지게 하니 흔들리고....어쩌란 말인가? ㅎㅎ

 

 수즙은 듯

 

 발갛게 해맑은 소녀들

 

 다소곳이 고개 숙여

 

 도도한 멋을 내며

 

 가까이 당기니 팅기네....ㅎ

 

 

 

 아궁 제대로 된 장미사진이 없네....

배워야 겠다....

 

 경내를 돌아 조금 올라서니 경내가 참 포근하다.

 

 밝은 꽃

 

 3층 석탑이 두군데....

 

 조기 나무숲에 하나 더

 

 경내가 제법 넓다....

 

 몰랏네...간월사지'란걸....ㅎㅎㅎ

 

 보물과 석탑 두기

석조여래좌상은 아마도 아래 들여다 본 대웅전 같은 건물 안에 있는 거 같다.

 

 멀리 돌아서 석탑을 답는다...이곳 석탑과 저곳 석탑은 동서를 가리키는 걸까?

ㅎ~찾아보니 북/남이라는데? 북탑/남탑

 

 저위에 고인돌처럼 큰바위가 나뒹굴고 있다.

 

 숲속의 석탑

 

 석탑을 돌아서니 삼각

 

 

 

 

삼성각(三聖閣) :
삼성각(三聖閣)은 칠성여래(七星神)와 독성(獨聖)으로 나반존자(那般尊者), 그리고 산신(山)을 모신 전각이다. 산신(山神)은 산이 많은 우리나라 토속신앙이 불교에 흡수된 것으로, 우리나라에만 있다고도 한다.




 



 


 

 특이한 모습이다.

 

 용왕?

 

 

 

 돌아나오는 길이 참 좋다.

 

 

 

 대웅전 모양의 전각 앞에 놓인 불상?

 

 앞에 떡하니 양쪽에서 버티고 있다...

내가 보기엔 서양인' 모습인데.....저~~안쪽엔 부도.....

 

 간월사지석조여래좌상이 모셔진 곳

 

 다시 걸어 나뫄 10분만에 온천단지에 다다른다.

길옆 우물을 개방해 놓아서 한모금 축이고 간다.

 

 

 화단에 연산홍?이 피었다.

 

 

 

 

 

 이놈은 철쭉도 아니고 진달래도 아니고

꽃잎이 저렇게 많냐~~~~~

 

 돌연변이 인가? 옆에도 있는데...

 

 뱔갛게 익어 보기 좋다...

 

 

 

 햐~요건 제대로 담겼네.....이쁘네~~~

 

 오늘 장미는 후레쉬가 망가트렷네...

뽀삽처리 해볼까?

 

 

 

 마지막으로 건진 꽃밭이다...

 

 들머리에 다다른다.....휴~~~

6시간 걸렷네....3시간 30분이라는데...두배가 걸렷다....ㅎㅎㅎ

 

 집에서 여기까지 23.2 킬로

 

 돌아오는 길에 백천다리 창가에 금계화가 노랗게~~~~

 

 집에 도착한다...45.4 킬로

야간근무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다리가 더 무거워진다....

배구 하러 가야하는데 포기한다.

 

 

 도착한다.

아내가 전화도 안받고.....야단치면서 그래도 마지막을 장식한다.

 

7시간만에 집에 도착하니...

땀에 쩌들어 알탕'도 못한 상태여서 훌러덩 벗고 샤워부터 한다.

애들 학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맞추기 위해 사진을 올려놓고

저녁먹고 얼른 잠을 청한다...야간 근무를 위해서....

낼은 휴일인데 오전부터 축구해야 된다...다리가 무겁겠지? ㅎㅎ

 

간월공능 오르다 신불공능이 탐나서 예고도 없이 찾아 들어서

그녀가 놀래지 않았나 싶다....함께한 시간이 그리울때면 또 찾아 오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