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07년산행일기

5월6일 일요일 산책

칭구왕 2007. 5. 6. 20:27

 일요일...

아침근무 마치고 집에 도착한다.

 

어제 공울 많이 차서

회사에서 돌아다니는데 온몸이 쑤신다.

그래서 산책으로 풀자고 등산복으로 갈아 입고 나의 쉼터'로 향한다.

오랫만에 하는 산책이다.

 

 아들래미는 내일부터 중간고사라 학원에 있어 얼굴도 못보고

산책길 나서는 모습을 담아준다....저녁시간 6시'라 알려준다.

때 맞춰어 집에 오라는 무언의 협박?이기도 하다...ㅎ/

 

 

 사진이 자꾸만 흔들려서 화면에 찍은 것이 나올때까지 움직이지 말고

들고 있으라고 갈켜주는데 한컷 당한다...ㅋ/

 

 아파트 화단에 소나무? 에 송이꽃이 활짝 피엇다.

 

 이건 후레쉬가 터졌네?

 

 안터진것이 더 보기 좋네~~~

 

 비가 한두방울씩 내리더니 화단 철쭉이 물끼를 머금었다.

앤 가슴팍에 맺힌 땀방울 같다.../

 

 밝은 것이 눈에서 떠나질 않는다.

 

 꽃술조차 이뻐서 하늘거린다...

뒤로하고 산책길로 나선다..../

 

 오랫만에 산책을 하나부다.

근교 산에 미쳐서 늘 가던 쉼터를 등한시 하는 동안에

벌써?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었다...코를 진동한다...

 

 가까이 아카시아 꽃을 담아 본다...

한송이 따서 입안에 넣고 싶다..

어릴쩍 아카시아 꽃을 넣고 밀가루 반죽에 적을 구어 먹던 생각이 아른거린다.

 

 처음 산책길을 나서서 기분 좋았던 정골 약수터 가는 길목이다.

비가 와서 그런지 이시간에 사람들이 없어 소나무 향이 코속으로 스며든다.

 

 거의 쓸모없이 만들어진 맨발마사지 길인데 별로 쓸모가 없다...

약수터까지 이어져야 그나마 효과가 있을건데 주민들 반대?로 100m정도만이라서....

 

 조금 더 지나니....

산길에 뻘건줄이 쳐저 있다....아마도 바로위가 등로인데 지름길이라고

산비탈을 타고 내려와 산길이 나거나 산사태를 막기 위함인가부다...

 

 20분 만에 도착한 한적한 벤치다...

적어도 이시간에 한둘이 앉아 있어야 되는데

한두방울씩 떨어진 빗방울이 발걸음을 붙잡았나부다...

 

 지나쳐 와서 한번 더 담아본다...

 

 더 당겨서.......빈자리가 눈에 들어왔을까???

 

 정골 저수지를 향하면서

길가에 감나무를 담아본다....더 우거질것이고 가을엔 탐스런 감이 열리겠지.

함께 올라오시던 지긋한 두분은 엉덩이를 토닥토닥거리면서....ㅎ/

내가 뒤에서 올라오는 것을 몰랐나부다....

 

 정골 저수지 둑에서 내려다 본 풍경

가운데 느티나무는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논두렁은 모심기 위해 다듬어지고 있다.....

 

 정골 저수지에 물이 많이 줄었다...농번기가 다가오나부다...

 

 가장 높은 곳이 영축산이다.

저수지 풍경이 저녁을 재촉한다...

얼마전 왔을땐 봄 단풍이 한창이었는데 이젠 너도 나도 없이 다들 푸름만 뽐낸다.

 

 저수지를 돌아 이번엔 샛길로 빠져본다.

아마도 참샘약수터에서 정골 저수지로 가는 골짜기 같은데 따라가 보기로 한다.

길은 희미하지만 다니질 않아서인지 길만 보이고

나무가 우거저 지나기가 힘들다...손으로 헤쳐가며 올라본다..

빗방울 소리 하나둘씩 커지고 나두 모르는 길 헤맨다고 땀에 전다...

 

골짜기를 지나다가 살아가려 몸부림치는 우리네 삶과 닮은꼴이라 담아본다.

 

 한참을 오르다...빗물을 머금은 입사귀를 발견한다.

어떤때는 바알간 꽃보다 물끼 머금은 입사귀가 더 이쁠때가 있다.....지금이 그렇다.^^

얼마후면 딸기가 열리겟지.....딸기 줄기 맞나?ㅎㅎㅎ

 

 50분만에 영축산을 밟는다.

지나는 산객도 없다. 특히 오늘은 골짜기를 헤맷고 이곳은 잘 오르지 않는 능선이기에....

잠시 머물러 스트레칭을 한다.

어제 공찬 느낌에 오른쪽 무릎과 왼쪽 발목이 아직 션찮다...하루정도는 더 고생해야 할 거 같다.

 

 돌아서 내려와 쉼터'로 향하는 도중에 물끼 먹은 입새가 나를 불러 새운다...이쁘다.^^

 

 올만에 들린 쉼터이다..

먼저 자리 차지하고 계신 산객이 있어 얼렁 한 컷 하고 자리를 뜬다.

 

 그래도 아쉬워 조금 벗어난 곳에서 한번 더 담아본다.

지랄같은 성질을 이기려 시작한 산책이 이젠 고맙다.^^

 

 내려오는 길에 만났는데....

 

 가까이 담질 못햇구나......!!! 미안하네...꼭 담고 싶었는데...

 

 매번 산책길에 만난 아늑한 곳이다.

지금도 이곳을 지나니 마음까지 아늑하다...아카시아 꽃향기가 코에 닿는다.

 

 뒤돌아서 내려온 길을 담는다.

 

 이것도 잘 담기질 않았구나~~~

어찌 담으면 잘 담길까? 공부를 더 해야겠지...

 

 

 여름이면 터널로 햇빛을 가려주는 곳이다...

처음 이곳을 지날땐 신기하기도 하고 환영해주는 거 같아서 정이 들었는데.....ㅎ/

 

 울산 대학교 천문대 설립 사진....

 

 이제 제법 모양새를 갖추었다...

 

 올라올때 만난 아카시아 꽃을 한 번 더 담아본다.

 

 참 이쁘고....향기가 먹고 싶다.

 

 신복 초등학교에선 동민 한마음 체육대회 한다고 프랭카드가 걸렸다.

작년에 참석해서 공을 찾던 기억인데....

올해는 시간이 되면 배구나 해볼까???

 

 아들래미 학원에 가서 얼굴이라도 삐꼼히 보고 올려고 햇는데..

아래층 독서실은 조용하고....아마도 내일 시험이니까 수업을 하나보다...

 

아파트 화단에 찔래꽃? 을 담아본다.

 

 흔들리고...

 

 이건 제법 담겼네....

 

 소나무 송이도 한번 더 담아보구....

 

 

철쭉도 한번 더 담아 본다...

 

 도착해서 마눌님께 당한다...찍는 폼이 더 멋지다...ㅋ

 

오랫만에 산책이 좋다.

공차서 뻐근한 몸도 달래고 무료한 저녁시간까지의 여유도 좋고

많은 생각들을 버릴 수 있어 더 더욱 좋은 시간이었다.

 

씻기전 딸래미와 마눌님과 함께 몰래카메라'보고 히히닥 거리다가

씻고 나오니 아들래미도 학원에서 오고...

온가족 둘어 앉아 맛난 시간을 보낸다...이 또한 나만의 행복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