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하고 쉬는날
내일 고향앞으로 하기에
자동차 점검하러 간다.
연료필터를 바꿔야 한단다....
그냥 타려다 겨울준비와 더불어 돈을 쓰기로 맘먹는다.
차를 맡기고 문수체육공원으로 향한다.
때마침
장미에 물주는 시간이라서 이쁜장미를 담을 수 있겠다...생각한다.
물끼를 흠뻑 머금었다.
비가 오는것 같다.
한쪽 뺨에만 물기가 서리고
등을 돌리고 있는 놈도 있다.
간단히 샤워하는 놈도 있고
전신욕 하는 놈도 있다....ㅎ
잠깐 고개를 든 사이
입동날 저녁 해님이 발길이 바쁜가보다.
다소곳한 모습도...
우아하게 뽐내기만 하는 모습도
새초롱 한 모습
조금은 도도한 모습
부끄러워 숨은 모습
뽀대 난다고 고개 빠빠시 든 모습
남들 몰래 사랑은 속삭인다....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수줍은 새악시
숨은 보배
아련히 젖어드는
화사하게~
손에 잡힐 듯
흠뻑 젖은
한 가족이 장미 나들이에 나섰다.
깨물어 먹을까?
감성이 풍부한가보다.
물끼 머금은 장미 가족
조금 촛점이 흐리고
단아한 모습
흰장미에도
비가 내려
흠뻑 젖었다....
어둡고
밝고
적당하고...
우리네 삶조차도 저러지 않을까?
한시간 여
장미와 사랑을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다...
자동차 수리하는 동안
야간하고 찌뿌둥한 상태를 말끔히 날려버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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