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함께하는 세상/문수구장 장미원

11월 8일 연료필터 교환하러 갔다가 문수공원 장미를 담는다

칭구왕 2007. 11. 8. 21:32

 

야간하고 쉬는날

내일 고향앞으로 하기에

자동차 점검하러 간다.

 

연료필터를 바꿔야 한단다....

그냥 타려다 겨울준비와 더불어 돈을 쓰기로 맘먹는다.

 

차를 맡기고 문수체육공원으로 향한다. 

 

 때마침

장미에 물주는 시간이라서 이쁜장미를 담을 수 있겠다...생각한다.

 

 

 

 

 

물끼를 흠뻑 머금었다.

비가 오는것 같다.

 

 

 한쪽 뺨에만 물기가 서리고

 

 등을 돌리고 있는 놈도 있다.

 

 

 간단히 샤워하는 놈도 있고

 

 전신욕 하는 놈도 있다....ㅎ

 

 

잠깐 고개를 든 사이

입동날 저녁 해님이 발길이 바쁜가보다.

 

 다소곳한 모습도...

 

 

 우아하게 뽐내기만 하는 모습도

 

 새초롱 한 모습

 

 

 조금은 도도한 모습

 

 

 부끄러워 숨은 모습

 

 

 뽀대 난다고 고개 빠빠시 든 모습

 

 남들 몰래 사랑은 속삭인다....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수줍은 새악시

 

 

 

 숨은 보배

 

 아련히 젖어드는

 

 화사하게~

 

 손에 잡힐 듯

 

흠뻑 젖은

 

 

 

 한 가족이 장미 나들이에 나섰다.

 

 깨물어 먹을까?

 

 감성이 풍부한가보다.

 

 물끼 머금은 장미 가족

 

 조금 촛점이 흐리고

 

 단아한 모습

 

 

 흰장미에도

 

 비가 내려

 

 흠뻑 젖었다....

 

 

 

 

 

 

 어둡고

 

 밝고

 

적당하고...

 

우리네 삶조차도 저러지 않을까?

 

 

 

 

 

 

 

 

 

 

 

 

 

 

 

 

 

 

 

 

한시간 여

장미와 사랑을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다...

 

자동차 수리하는 동안

야간하고 찌뿌둥한 상태를 말끔히 날려버린 시간이었다.